한의사

난치병을 치료하다

정신분열증의 증세분석

정신분열증의 증세를 이해하는 것은 환자스스로에게뿐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환자의 언어나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신분열증 초기나 정신분열증이 호전되었을 때에도 환자 스스로 자신의 증세를 자각할 수 있는 경우에 자신의 증세를 이해한다면 스스로 병을 극복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즉, 환자 스스로 이를 인식할 수 있다면 당혹감, 불안이나 긴장등의 부정적 영향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다.

심리적 변화의 이해

일부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증세가 나타나는 초기에는 자신의 사고과정에 문제가 생기고 이상해졌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이 경우 처음에는 현실과 비현실(환청, 환각)사이에서 고민하지만 이렇게 질병을 인식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성격이나 마음에 장애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현실이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면 비현실을 점점 현실인 것으로 인식하게 되고 이어서 정서,정신적 장애가 나타난다.

흔히 시각, 청각, 거리감, 냄새, 맛, 촉각 등을 올바르게 인식 못하고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다. 이로 말미암아 공포, 우울한 기분, 의심, 정신적 긴장이나 혼란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예컨데 시각의 장애와 감정과는 아래와 같은 연관성이 있다.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 의심, 피해의식
사람얼굴이 일그러져 보인다 공포, 의심
사람얼굴이 재미있게 보인다 키득키득 웃음
사람얼굴을 구별할 수 없다 혼란, 의심
모든 색(色)이 밝게 보인다 환상, 기분이 고양됨
모든 색조(色調)가 분명하지 않다 우울함
거리감이 불확실하다 공포, 긴장

 

  • 시각의 변화= 색깔이 너무 환하게 보이거나 혹은 반대로 어무 어둡게 보이기도 하며 혹은 모든 색깔이 없어지고 단색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일부 색깔만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사물의 형태는 보통과 달리 일그러져 보이거나 그림을 보면 그림이 삼차원영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거울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쳐다보면 얼굴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거울 앞에 다른 사람이 보이기도 한다. 책을 보면 글자가 살아 움직이기도 하며 다른 사람의 얼굴이 전부 삼각형이나 사각형을 띈 얼굴로 보인다. 이런 경우는 사람의 얼굴을 일일이 구별할 수 없게 된다.

    거리감의 인식할 수 없어서 멀리 있던 사람이 갑자기 가까이 보이기도 하고 이럴때에는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람의 체격이 커보이기도 하고 실제보다 작아보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어떤 환자는 안경점에 자주 가서 안경을 고치는 경우도 있으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은 물론이다.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면 모든 사람들이 한방향을 쳐다보고 있으며 혹은 모두 환자자신만 쳐다보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은 별로 기분좋은 일이 아니며 이런 이유로 환자는 여러사람이 있는 곳을 피하게 된다.

    환각은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발생하는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물이나, 사람, 장면등이 나타나며 혹은 일시적으로 혹은 수년이상 장기적으로 존재한다. 이때 환각은 환자자신이 지어내거나 상상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시각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환각의 내용은 자신이 과거에 학습했던 애용이나 문화, 관습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컨데 동양인의 경우에는 공자나 석가의 모습, 귀신, 도깨비가 나타날 수 있고 기독교신자인 경우에는 예수나 천사 등의 모습이 나타날 수 있는 식이다.

  • 청각의 변화= 환청도 흔히 경험되는 현상의 하나인데 마치 배경음악처럼 들리거나 혹은 그보다 크게 들릴 수도 있다. 주된 내용을 살펴보면 신의 계시나 명령이 들리기도 하고, 이상한 음악이나 잡음등이 들리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이미 사망한 사람의 소리가 들리고 그와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내용이 소리로 되어 들리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누가 자신의 귀에 녹음기를 설치했다"거나, " 누가 자신의 머리에 도청장치를 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 후각의 변화= 대부분의 환자는 후각에 대하여 다소간 예민해진다. 후각의 변화는 또한 미각의 변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타인의 냄새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불쾌하게 느껴진다. 이런 경우 환자는 손을 지나치게 자주 씻거나 다른 사람에게 손을 자주 씻으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냄새가 느껴지기도 한다. 혹은 음식냄새가 변하게 인식되어 썩어있다고 판단하고 음식을 거부하기도 한다. 집안에 먼지냄새가 많이나서 매일매일 청소를 자주 하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사고과정의 장애

머리속이 아무것도 없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정상인들도 간혹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이는 순간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분열증 환자의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장시간 지속되며 이럴때에는 환자는 수시간동안 아무런 말도 없고 외부의 자극에 대하여 반응하지 않는다. 환자는 자기의 머리가 텅 비어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고과정이 시간적으로 지연되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매우 느리게 나오기도 하고 시간이 늦게 가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그 반대로 시고과정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대답이 빠르게 나오기도 한다. 일부 분열증환자의 경우 발병초기에 매우 영리해지거나 아이디어가 풍부해지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사고과정자체가 나빠져서 전혀 연관성이 없는 생각이 이어지므로 논리성이 전혀 없어지고 정상적인 시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과거에 대한 기억을 회상할 때에도 심한 장애가 발생하여 어떠한 한가지기억만 회상되고 다른 기억은 전혀 회상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환자는 한가지생각밖에 할 수 없고 그 이외의 다른 생각은 할 수 없다. 혹은 그 반대로 어떠한 한가지 회상을 하려고 하여도 동시에 여러 가지 기억이 떠오르므로 의도했던 회상을 할 수 없다. 생각이 매우 혼란스러워지고 이런 경우 어떤 환자는 "내 생각이 머리밖에 멀리 나가있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분열증환자의 사고과정이 비정상적으로 말미암아 환자의 언어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 예컨데 정상인이 보기에 환자의 말은 매우 혼란스럽지만 실은 환자스스로는 자신의 사고과정에 따라서 그때그때 정상적인 반응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다만, 사고과정자체가 혼란스러우므로 그에 따르는 언어표현 역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고내용의 장애

잘못된 생각이라도 여러사람이 공감하는 것이라면 장애가 되지 않는다. 예컨데 2000 년에 지구의 종말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이 믿음이 틀렸더라도 사고의 장애는 아니다. 왜냐하면 여러사람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열증환자의 경우 시고의 장애가 그 내용이 매우 극단적이고 다른 사람에 의해서 공감되어질 수 없는 것이다. 예컨데 자신을 독살하려는 사람이 있다고 믿거나, 자신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모두 자신을 모함한다는 등의 내용은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것이다.

정상인의 경우에는 한때 사고장애를 겪더라도 이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곧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분열증환자는 그러한 능력이 결여되어 계속적으로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다.

감정 정서의 장애

가장 흔히 나타나는 정서장애는 감정이 매우 매말라지고 아무런 감정이 없는 상태가 되기 쉬운 점이다. 환자는 상대방의 느낌과 전혀 공감할 수 없고 분위기나 자신의 언행과는 전혀 무관한 감정을 지니게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환자는 결과적으로 대인관계를 피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상대방과 의견이나 감정을 공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감정이 매마르고 감정이 전혀 없는 듯한 상태는 간혹 이러한 증세가 회복될 때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감정이 없던 상태에서 회복되면서 환자는 서서히 긴장이나 우울증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써 나빠지는 것이 아니고 호전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즉, 기존의 매말라있던 감정이 회복되는 과정이므로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행동의 장애

앞서 언급한 대로 분열증환자들은 거리의 원근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사람의 경우 멀리서 사람이 다가올때 그의 시야에서 그 사람의 모습이 커지더라도 그다지 놀라지 않는다. 비록 그사람의 형체가 커지더라도 그 사람 자체가 커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열증환자의 경우 이러한 자동적인 형체인식메커니즘이 결여되어 멀리서 다가오는 사람을 갑자기 형테가 커져 보이고 위협적인 것으로 인식하여 공격적인 난폭한 행동을 갑자기 그에게 할 수 있다.

분열증이 발생하기 수주전에 환자는 조금씩 운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운전하는 차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자꾸 길가쪽으로 다가가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중앙성에 접근하는 것처럼 인식된다. 그리하여 환자는 병원을 찾기 수주전에 갑자기 운전을 그만두기도 한다.

또한 분열증환자는 잘 알고 있던 자신의 지인을 누군지 모르게 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모든 사람의 얼굴이 똑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우리가 보기에 서양사람들의 얼굴모습이 모두 비슷하게 보이는 것과 유사한 이치이다. 모든 사람의 얼굴이 똑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지인을 알아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분열증환자는 자신의 희망과 현상황을 혼동하는경우도 많다. 예컨데 자신의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누군가 낮선 사람이 옆에 있을 때 이를 자신의 친구인양 생각하고 반갑게 대한다. 이는 현실과 희망을 혼돈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누군가 낮선 사람이 반갑게 인사하므로 처음에는 같은 방식으로 반갑게 악수하지만 잠시후에 그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는 매우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게 될 수 있다. 그러나 분열증환자는 상대방이 반갑게 인사하므로써 자신의 착각을 더욱 확고히 믿음으로써 추후에는 더욱 심화된 망상, 즉 "누군가 나를 놀라게 하기 위해 내 주위에 친구들을 심어놓았다", 혹은 "내 친구로 하여금 나에 대하여 간첩행위를 하게 하고 있다"와 같은 생각을 지니게 할 수 있다.

악수를 할 때 우리는 대부분 어느정도 강도로 어느정도 시간만큼 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분열증환자는 악수할 때 시간에 대한 개념이 결여되어 있다. 혹은 너무 짧게 악수하기도 하고 혹은 장시간동안-몇시간이상- 악수하려고 한다. 이러한 것은 모두 아주 어색한 상황을 연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