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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수은 노출 많을수록 눈에 군날개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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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호군 (121.♡.131.231)
댓글 0건 조회 559회 작성일 22-06-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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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이나 수은 등 중금속 노출이 흰자위가 까만 눈동자 위로 자라들어가는 안과질환인 ‘군날개(익상편)’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 안과 김동현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 성인 658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중금속인 납·수은 노출이 흔한 안질환 중 하나인 군날개 발생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환경 과학 및 오염 연구(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에 발표됐다.

군날개는 결막의 섬유 혈관성 조직이 뿌연 날개 모양으로 성장하는 안구질환이다.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약 8.8%가 군날개를 갖고 있었다.

연구팀은 대상자 6587명의 혈중 중금속 농도를 5분위로 나눠 군날개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1.14세, 남성이 3264명(56.5%), 여성은 3323명(43.5%)이었다. 대상자 중 군날개 질환자는 348명, 비질환자는 6239명이었다.

연구 결과 혈중 납농도가 높을수록 군날개의 위험이 높아지는 용량 반응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혈중 납농도가 가장 낮은 하위 20%에 해당하는 대상자들에 비해, 혈중 납 농도가 가장 높은 상위 20%(5분위)에 해당하는 대상자들은 군날개 위험이 2.22배 유의하게 높았다.

또 중간 수준의 혈중 수은 농도를 갖는 대상자들(2분위)은 혈중 수은 농도가 가장 낮은 대상자들에 비해 군날개 위험이 1.64배 유의하게 높았다.

이번 연구는 군날개의 주요 위험요인인 나이, 햇볕(자외선)노출, 근시 유무, 기타 생활습관 및 사회경제학적 요인 등은 통제한 채 이뤄졌다.

최윤형 교수는 “납, 수은 같은 중금속은 체내에서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티온(glutathione,GSH) 수준을 감소시켜 활성 산소종(ROS)의 축적 및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데, 이것이 결막에서 군날개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활성 산소종은 호흡의 부산물로 생성되며 세포 내 고분자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세포신호전달과 항상성 유지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산화 스트레스는 체내에서 활성산소가 필요한 양을 넘어 과도하게 축적돼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카테킨이나 폴리페놀, 비타민C, 비타민E 등이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교수는 “특히 많은 선진국에서 납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 중단하고 있음에도 생활환경 속에서 접하게 되는 낮은 수준의 노출로도 군날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중금속 노출에 대한 위험 인식을 높이고 현재의 노출 수준을 더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혈중 수은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에서는 군날개 위험이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해산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수은 노출이 높은 반면 오메가3 섭취도 높은 특성이 있어, 오메가3의 익상편 예방 효과로 인해 수은 노출로 인한 군날개 위험이 희석돼 관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교수는 “군날개의 대표적인 유병 원인은 노화와 자외선 노출로 알려져 있다. 혈중 중금속 농도에 따른 군날개 발생의 상관관계를 밝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의미가 있다”며 “최근 환경 유해인자에 대한 질병 영향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안 질환과 상관성에 대해 추가 연구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날개의 발병 원인으로는 미세먼지, 자외선 노출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안과 김동현 교수와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는 군날개와 미세먼지의 상관성을 증명한 바 있다.

군날개의 주요 증상으로는 충혈, 자극감 등 외에 섬유혈관성 조직이 안구를 덮어 미용적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섬유혈관성 조직이 크게 자라나면 안구의 움직임 제한이 생길 수 있고, 난시, 시력저하, 안구건조증, 사시 등 심각한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초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인공 눈물 점안 등으로 상황을 지켜봐도 된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됐거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부분 마취 하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 교수는 “최근 미세먼지나 황사 같은 대기오염 물질에는 중금속도 다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공기 중에 노출된 안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 보안경 등으로 눈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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